1. 기숙사 생활

1) 방충망

 기숙사 방은 강가와 산 쪽으로 나있는데, 강가 쪽이 강도 보이고 햇빛도 잘 들고 여러모로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다만 꽃이 피기 시작할 때부터 벌레가 엄청납니다. 작은 하루살이나 무당벌레부터 시작해서 엄지손가락만 한 벌까지 온갖 것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특히 해가 지면 날벌레 떼가 창문에 붙어서 무서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방충망이 꼭 필요한데, 오프라인으로 구하기는 힘들고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합니다. 가격은 3유로 정도로 저렴한데, 배송비가 방충망 가격만 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같이 주문하면 좋습니다. 방충망을 설치하더라도 해질 무렵에는 꼭 블라인드를 내려놓는 게 좋습니다.  

 

2) 시설이용

- 화장실의 경우 십분 정도 지나면 불이 자동으로 꺼집니다. 첫날 샤워하다가 당황하지 마세요. 불이 꺼진 상태로 계속 샤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끔 불이 꺼지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켜주고 가기도 합니다.

- 지하에는 세탁실과 공용주방, 피아노방, 헬스장이 있습니다. 세탁실에는 세탁기 3대와 건조기 3, 다리미와 청소기가 있습니다. 다리미와 청소기는 accueil에서 빌려야 합니다. 세탁기랑 건조기 사용 시 자판기를 이용하는데, 동전, 지폐, sans contact 카드로 지불 가능합니다. 지폐가 안될 때가 많아서, 자칫하면 잔돈이 없어 빨래를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 헬스장과 피아노방은 누추합니다.

- 이외에도 탁구장, 영화감상실 등 다양한 공간이 있습니다.

 

3) 생활

- 개강보다 일찍 기숙사에 들어갈 경우, 하루에 25유로입니다.

- 1학기 마지막 한 달 정도는 정말 더워서 힘들었습니다. 곧 돌아가니 선풍기를 사기엔 정말 애매한 때입니다. 밤 되면 다들 더워 밖에 나와 어슬렁거립니다. 참고로 학교 매점이 제일 시원합니다.

- 기숙사에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는데, 들어올 때 학생증을 맡겨 놓고, 10시가 되면 무조건 나가야 합니다.

- 방음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옆방 친구가 부르는 노래를 감상하거나 힙합 노래를 같이 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accueil 직원분들과 친해져서 같이 대화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 보증금은 나가는 날 현금으로 받을지 계좌로 받을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2. 학교 생활

1) 수업

- 오전 수업은 8~12, 오후 수업은 13~17시입니다. 홀수가 오전이고, 짝수가 오후입니다.

- 레벨테스트를 보면 개강 전에 학교 로비 게시판에 자신이 몇 반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수업의 경우 두 분의 선생님이 번갈아 수업을 하시는데,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끔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분도 있고, 말을 강하게 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각하면 수업에 아예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 반 레벨의 경우 위아래로 2반 정도는 거의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위로는 잘 안 올려주고, 아래로는 쉽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 시험은 contrôle contenu examen final이 있는데, 수업은 안 가더라도 시험은 꼭 봐야 합니다.

- atelier 수업은 2개를 선택하는데, 델프 준비반, 말하기 연습반, 관광, 사진 등 다양하게 있고 시간도 각각 다릅니다. 1~10, 11~20반끼리 같이 수업을 듣습니다.

- 속성 강좌는 정규과정 기말고사로 반 배치가 됩니다. 보통 세 개의 반으로 나뉘는데, 학생들이 많은 편입니다. 이때도 선생님 두 분이 수업을 하십니다.

 

2) 학교 생활

- 토요일에도 학교를 여는데, 조용해서 공부하기 좋습니다. 일요일에는 열지 않는 것 같습니다.

- secrétariat는 매일 여는 게 아니라서, 시간과 요일 미리 확인하고 가셔야 합니다. 수업 끝나고 바로 가지 않으면 대기가 긴데, 번호표 뽑아놓고 밥 먹고 오셔도 됩니다.

- 오전 수업의 경우 학생들이 정말 안 옵니다.

 

3. 기타

- 렌즈 세척액이 한 통에 15유로 정도로 비쌉니다. 약국에 가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 밥솥이 은근히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한동안 밥솥이 없어서 감자만 먹고 살았습니다.

- Free mobile은 특히 국내 유선전화를 이용할 수 있고, 해외에서 3기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 좋은데, 가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국가가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인터넷이 잘 안될 때가 많습니다. 해지할 때는 등기로 편지를 보내는데, 한 달 후에 편지를 받았다는 메일과 해지되었다는 메일 두 개가 옵니다.

-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전거와 킥보드를 많이 타고 다닙니다. 킥보드는 50유로에서 100유로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있습니다. 열심히 타다가 올 때 팔고 오시면 됩니다. 트램과 버스에도 들고 탈 수 있고, 장 보러 갈 때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