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에 '돌 하나로 새 두 마리를 맞혀 잡는다', 이른바 一石二鳥라는 성어가 있죠. 독일어에도 유사한 성구가 있는데, 돌로 새를 맞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파리채로 파리 두 마리를 잡는다' 라는 겁니다. 이는 돌 하나로 새 두마리를 잡는 것만큼이나 대단히 어려운 일로 여겨지긴 하지만, 실행상의 기술적인 문제야 어떻든간에, 동일한 현상에 대해 동서양에서 유사한 개념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zwei Fliegen mit einer Klappe schlagen 파리채 하나로 파리 두 마리를 잡는다, 즉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다'라는 뜻입니다. 

Fliege, e 파리 
Klappe, e  파리채 (폄하어로서 '입'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Halt die Klappe! = 입 다물어, 주둥이 닥쳐!) 
schlagen 때리다, 맞히다 

예문을 봅시다. 


Mit meiner Reise nach Regensburg will ich zwei Fliegen mit einer Klappe schlagen. Zuerst schliesse ich bei einer Firma ein Geschaeft ab, und dann besuche ich meinen Freund, den ich schon lange nicht mehr gesehen habe. 

레겐스부르크로의 여행에서 나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려 한다. 우선 나는 한 회사에서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그리고 나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를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