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1.     운동

프랑스, 특히 리옹은 운동을 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작은 도시지만 아주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는 러닝, 사이클부터 시작해서 암벽등반,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요가 심지어 태권도까지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과 비교했을 떄 사람들의 운동에 대한 열정이 굉장히 높아서 각자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운동이 하나쯤은 있었습니다. 리옹으로 가실 여러분들도 리옹에서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거나 해오던 운동을 계속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같은 경우 리옹에서 테니스를 쳤습니다. Parc de la tête d’or 옆에 위치한 Lyon Tennis Club에서 운동했는데 거기서 6개월 동안 지내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테니스도 많이 늘었습니다. 사실 학교에 다니는 것만으로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기가 쉽지 않습니다. 리옹 대학에서 지원해주는 Buddy 프로그램도 생각보다 잘 되어 있는 건 아니라서 Buddy 얼굴도 못 보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고요. 전 다행히 도착하자마자 용기를 내서 테니스 클럽에 가입했고(불어 거의 못하는 상태에서 가입하느라 엄청 힘들었습니다.) 그 덕에 소중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같이 여행도 다니면서 프랑스인들의 사고방식이나 문화차이 같은 것들을 좀 더 가까이서 익힐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할 줄 아는 운동이 있으시다면 거기서도 꼭 하셨으면 좋겠어요. 보통 Club에 가입해서 운동하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가격 대비 질을 비교하면 한국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한국같은 경우 실내테니스장 한시간 이용료가 29,000원인데 저같은 경우 108유로에 세 달을 무제한으로 쳤으니 훨씬 저렴하다고 할 수 있죠. 주변에 탁구 Club이나 암벽등반, 피트니스 등 여러가지 운동 있는 거 본 적 있으니까 미리 알아보고 가셔서 가자마자 시작하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2.       병원 가는 법

외국에서 병원 가는 건 꽤나 힘든 일이죠. 사실 안 가는 게 제일 좋겠지만 어쩔 수없이 가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니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 글 남깁니다. 프랑스는 한국과 달리 그냥 병원에 가서 기다렸다가 진료를 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가능하긴 하나 응급실만 가능합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데 이 때 Doctolib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합니다(https://www.doctolib.fr). 사이트에 들어가서 장소를 리옹으로 설정하면 근처에 있는 병원들을 고를 수가 있습니다. Médecin généraliste가 한국의 일반의 같은 개념이므로 웬만한 병들은 Médecin généraliste한테 가면 처방을 해줍니다. 저같은 경우는 프랑스에서 눈병에 걸렸었는데 Ophtalmologiste를 만나려면 최소 한달은 기다려야해서 먼저 일반의한테 가서 간단한 진료를 받은 후에 그 사람이 써준 편지를 가지고 큰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일반의 진료는 바로 다음날, 빠르면 당일에도 예약이 가능합니다). 병원비는 한국하고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과 달리 Carte vital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신청하면 연회비를 납부하고 모든 의료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정액제 개념의 카드입니다. 다만 신청 후 발급까지 4개월정도 걸려서 1년 이상 체류할 사람만 신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아무도 신청 안 했습니다. 일반의를 만나서 진료보는 건 10유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다만 큰 병원에서 진료받았던 게 85유로 정도 나왔는데 한국에서 미리 들어놓았던 보험 덕분에 귀국 후에 100% 돌려받았습니다. 병원비 계산하실 때 보험 받을 수 있는 서류(영수증, 처방전 등)를 달라고 하시면 받을 수 있습니다.  

3.       Velo’V

  리옹에는 Velo’V라는 자전거 시스템이 있습니다. 리옹 전역에 300개 정도 Station이 있고 거기서 빌린 자전거를 본인의 목적지 근처의 Station에 반납하면 되는 시스템으로 한국의 ‘따릉이’랑 비슷한 시스템입니다(실제로 따릉이가 Velo’v를 벤치마킹한 거라고 합니다). 이 시스템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저는 가자마자 꼭 신청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리옹은 면적 47.87 ㎢의 작은 도시입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가로 세로 7km 정도 되기 때문에 자전거로 충분히 다닐 수 있는 거리입니다. 도시 끝에서 끝까지 30분 정도 소요되므로 운동도 할 겸, 교통비도 아낄 겸, 리옹의 정치도 즐길 겸 Velo’v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처음에 도착했을 때는 교통 카드도 받아야하고 인터넷으로 따로 신청도 해야하는 여러가지 절차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면서 Velo’v 애플리케이션도 생겼습니다. 앱을 깔고 가입하시고 카드를 등록하면 1년 17유로 정도에 무제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