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여러분의 선택과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글이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레벨 테스트 및 오리엔테이션

 

10/1 레벨 테스트 : 먼저 쓰기 시험에는 A1부터 B2까지 모든 수준의 문제가 있습니다. A1은 자기소개와 기본적인 조동사 채우기, A2는 자기 자신과 관련된 문장 완성하기, B1은 목적에 맞는 짧은 편지 쓰기, B2는 논제에 맞는 논설문 쓰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답안 작성이 끝나는 대로 시험지를 내고 나가면, 말하기 시험을 봅니다. 질문은 프랑스어를 언제부터 배웠냐, 왜 배우냐, 그리고 가지고 있는 어학 자격증이 있냐 이 정도였습니다.

10/5 오리엔테이션 및 반 배정 : OT에서는 리옹에서 국제 학생으로서, 또 리옹 가톨릭 대학교 학생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날 오후 Carnot 캠퍼스 1층 게시판에 반 배정 결과가 게시됐습니다. 메일로 결과를 보내주기도 합니다. 매 학기 반 개수와 수준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수업

 

10/7 수업 시작 : 한 주 정도 반을 바꿀 수 있는 기간이 있습니다. 저는 Saint-paul 캠퍼스에서 아침 9시부터 시작하는 오전 반이었는데요, 우리 반은 총 22명이었고, 최종적으로 한두 명 정도가 반을 바꾸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담임 선생님, 화목 선생님, 금요일 선생님 이렇게 세 분께 배웠습니다. 이 기간에 specifique cours를 선택할 수 있는 메일이 옵니다. 강의 계획서 및 시간을 보시고 우선순위를 체크하셔서 제출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원하는 강의를 모두 수강하는 것 같습니다.

본 수업 : 24반부터 28반까지는 다른 반보다 specifique cours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는데요, 이 부분에 관련된 정보가 부족한 것 같아 자세히 적겠습니다. 먼저 월요일은 2시간 일반 + 2시간 informatique 수업으로 진행됐습니다. Informatique 수업은 컴퓨터실에 가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여 공부하기도 하고, 정보 검색을 해서 발표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화요일은 2시간 일반 + 2시간 cours magistral로 구성되었는데요, cours magistral은 반별로 듣지 않고 24반부터 28반까지의 모든 학생이 대강당에 모여 함께 수강합니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3시간씩 일반 프랑스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강의가 유익하고 재미있고 반 친구들도 정말 좋아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Specifique cours : 우리 과는 모두 semi-intensif가 아니라 intensif 과정이기 때문에 specifique cours3개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요일 아침 DALF C1(8..), 오후 L’histoire de l’art et l’architecture, 그리고 목요일 오후 L’Europe: Media 수업 이렇게 세 개를 선택했습니다. 수요일 수업은 모두 Carnot 캠퍼스에서 열렸습니다.

 

3. 시험

 

01/10 기말고사 : 성적의 70%를 차지합니다. 청취, 독해, 작문 시험을 같은 날 보고 담임 선생님과 시험 기간에 따로 말하기 시험을 봤습니다. 듣기 자료는 세 번 들려주어서 괜찮았고, 독해와 작문도 B2 플러스 수준이라 C1보다는 낮은 난도였습니다.

 

4. 인텐시브 학기

 

2/6 수업 시작 : 기말고사 성적에 따라 반이 배정되고, 방학 중 한 달간의 집중 수업이 시작됩니다. 제가 있던 학기에는 예외적으로 우리 학교에서 B2 이상의 학생들이 많이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대여섯 명의 학생이 인텐시브 학기가 아니라 정규학기 반으로 한 달 동안 배정받았습니다. 수업 진행 방식은 지난 정규 학기와 같았고, specifique cours는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2/26 시험 : 듣기, 독해, 작문, 구술 영역에 걸쳐 정규학기와 같은 유형과 방식으로 모두 같은 날 시험을 쳤습니다.

2/27 디플롬 수령 : 어학원장님께서 간단한 다과 파티 때 한명 한명 이수증과 성적표를 나눠주셨습니다.

 

4. 기숙사

 

아마 이번에 처음으로 Residence Jean Meygret에 살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보를 찾기 어려워 꼭 글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숙사에는 부엌과 화장실이 모두 있고, 월세에 수도세와 전기세가 모두 포함된 게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 방음도 진짜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저의 소음이 조금 걱정되기는 하지만, 일단 저는 복도에서 들리는 소리 말고 다른 소리를 들은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 기숙사 정원에서 리옹 전경이 한눈에 다 보이고, 방에서는 푸비에르 성당이 보이고, 성당까지 걸어서 10분입니다. 바로 뒤에 호텔도 있고 관광의 중심지여서 치안과 위치는 정말 좋지만, 교통이 아주 편리하지는 않습니다. 학교까지 걸어서 25분인데 대중교통으로도 25분이 걸립니다. 악마의 계단이 있긴 하지만, 저는 장을 크게 볼 때 말고는 일부러 운동할 겸 걸어 다녔습니다. 근데 장을 자주 봤어요.

- 세탁기와 건조기, 공용 컴퓨터가 한 대씩 있고, A4용지만 있으면 프린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앙난방이 아니고 히터가 한 대씩 있는데, 난방이 아주 잘 됐습니다.

- 퇴소할 때 방 검사는 1분도 안 돼서 끝난 것 같습니다. 보증금 및 마지막 달 CAF 환급을 위한 해외 송금 서류를 이때 제출했고, 메일로도 한 번 더 보냈습니다.

 

5. DALF 시험

 

예외적으로 20201월에 ILCF에서 시험이 없다는 소식에 무리해서 12DALF C1을 봤습니다. (근데 보통 1월이나 2월에 보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결과가 더 빨리 나온다는데, 크리스마스 바캉스도 끼고 해서 3주 뒤에 합격증을 받았습니다. 디플롬은 3개월 후에 나와서, 우체국에서 금액에 맞는 해외용 우표를 직접 사서 어학원 사무실에 미리 제출해야 합니다.

 

 

6. 기타

 

- 배낭 : 여행할 때 기내용 캐리어보다 훨씬 편한 것 같습니다.

- TGV MAX

- 한국 화장품 : 저는 괜히 프랑스 제품을 사서 고생했습니다.

- 브리타 정수기 : 첫날 바로 사서 정말 잘 쓰고 팔고 왔습니다.

- 프라이팬 뚜껑 : 반숙 맛있게 먹었습니다.

- CAF 번호 나오자마자 서류부터 직접 내셔서 빠르게 주택보조금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 CAFTGV MAX가 아니면 굳이 계좌를 만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뭐든 복잡합니다.

- 은행 societe generale 하지 마세요! 해지가 너무 복잡하고 이해 안 되는 행정이 많았습니다.

- free mobile 해지는 라포스트랑 제휴한 인터넷 해지 사이트를 이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우편 보냈는데도 안 돼서 인터넷으로 한 번 더 신청하고 바로 끊었습니다.

 

 

배운 것도 많고 좋은 인연도 많이 만났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리옹에서 행복한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